저 혼자 앓던 이가 시원해진 업데이트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루스카이라는 작은 SNS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구)트위터를 오래 사용하고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인수해서 개인 회사로 만들어버린 뒤에는 점점 사용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왠지 옛날 회사들의 힘든 경험들도 생각나고 말이죠. 어렸을 적부터 온라인 공간을 대나무숲처럼 사용하고는, 흑역사라고 생각하며 부끄러워져서 몇 년에 한 번 정도 싹 지워버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몇 년을 썼든, 몇 명의 고정 독자가 있든 그다지 상관은 없었습니다.
플랜트샤워에는 오래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오류가 하나 있었어요.
링크를 복사해서 어딘가에 붙였을 때, 요즘은 대부분 링크 카드가 만들어지죠.
카카오톡, 포스타입, 트위터 등에는 다 이미지가 붙는데 블루스카이에만!!! 내가 맨날 쓰는 블루스카이에만!!!!! 이미지가 안 붙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오작동이지만 너무너무 신경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또 생각나서 구글링을 하게 되었고, 블루스카이 쪽의 버그에 가까운 문제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올릴 때 크기를 줄이느라 한 번 서버를 거치는데, 거기에 헤더 정보가 안 들어가있으면 다른 데서는 다 이미지로 인식해도 블루스카이만은 이미지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네트워크 탭에서만 보이는 그 이미지 정보에 content-type: image/jpeg 가 안들어가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하지만 블루스카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사람이 고칠 수밖에는 없죠. 그래서 이미 올려진 모든 이미지에 content-type 정보를 붙이는 스크립트를 따로 돌린 뒤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두 함수에도 모두 그 정보를 포함하도록 수정하였습니다.
플랜트샤워의 백엔드코드는 2023년의 GPT3.5가 코딩한 것이라서, 제가 넣지 않은 요구사항이었지만 모든 파일을 jpg로 자동변환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png는 png로, gif는 gif로 올라가게끔 수정하고, 휴대폰 카메라 사양이 올라간 것을 감안하여 식물 대표 이미지 사이즈를 1000x1000에서 1500x1500px으로, 메모에 들어가는 식물의 세로 사이즈를 2400에서 3000px로 조정하였습니다.
또, 카드의 description에도 메모의 갯수와 식물을 입양한 날짜가 나오도록 작은 기능을 업데이트하였답니다. 이런 식으로요.이제 블루스카이에도 링크 카드가 잘 나오게 되었고요...
그리고 그에 맞춰 메모도 몇 개인지 표시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